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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숱 많으면 탈모 걱정 없을까?…머리숱에 대한 오해와 진실은”
“고객님, 정말 머리숱이 많으시네요”
미용실을 방문할 때마다 최가현(가명·33) 씨가 듣는 말이다. 최 씨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머리숱이 많았다. 머리숱도 많고 모발도 두꺼워 미용실에 갈 때마다 ‘머리숱이 많으니 가격을 더 받아야겠다’는 식의 농담 아닌 농담을 듣기 일쑤였다. 최 씨는 “친구들은 벌써 머리숱 많아지는 법을 찾고 있지만 난 머리숱이 많아 탈모 걱정이 없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최 씨처럼 선천적으로 타고난 머리숱이 많으면 정말 탈모가 나타나지 않을까?
발머스한의원 안산점 김주현 원장(사진)은 “머리숱이 많으면 탈모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타고난 머리숱이 많아도 소모적인 생활습관을 반복하면 탈모가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탈모는 인체 전반적인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스트레스와 음주, 흡연, 자극적인 음식 섭취, 수면 부족 등 부적절한 생활패턴의 반복은 체내 균형을 무너뜨려, 상체와 두피로 과도한 열을 몰리게 만든다. 한방에서는 이 과도한 열을 ‘두피열’이라 지칭한다.
두피열은 두피를 건조하고 예민하게 만들어 피지 과다분비 및 염증, 각질 등의 두피증상을 유발할뿐더러 모발의 조기탈락을 유도하는 탈모의 주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발머스한의원의 연구논문 ‘탈모증 유발요인과 한의학적 치료 효과에 대한 후향적연구’에 따르면 탈모환자의 대부분은 두피열로 인해 비염, 안구건조, 두통, 수족냉증, 생리통, 정력감퇴 등 다양한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두피열은 탈모의 원인이 되는 동시에 각종 동반증상을 동반 및 악화해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탈모는 몸속 문제로 나타난 질환이기에 탈모치료는 단순히 두피에 집중하지 않고, 몸 전체를 복합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한방에서는 탈모를 유발한 장부문제를 바로잡는 몸 치료를 통해 탈모 개선을 돕는다. 이미 무너진 몸의 균형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탈모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기에,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검진 및 검사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1:1 치료를 시행한다.
개인 한약 및 침 치료, 두피 치료로 진행되는 한방탈모치료는 탈모개선과 건강증진을 함께 할 수 있어, 탈모치료 부작용 및 재발을 우려한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다.
김 원장은 “지금 당장 머리숱이 많다고 안심하지 말고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해 탈모를 예방하기 바란다”며 “만약 이미 탈모가 진행 중일 경우엔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