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탈모예방을 위한 영양소, 제대로 알고 섭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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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현 원장
'대한민국 1천만 탈모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현대인에게 탈모는 일반적인 증상이다. 과거 50대 이상 중년 남성의 문제로만 여겨졌던 탈모가
최근에는 젊은층과 여성층까지도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탈모 환자가 급증하면서 탈모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탈모 치료제 뿐만
아니라 탈모 예방, 완화에 도움을 주는 보조제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그렇다면 건강한 모발을 지키기 위한 필수 비타민, 영양제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비오틴(비타민B7)은 B군에 속하는 복합체인 비오틴은 두피와 모발을 구성하는 단백질 대사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모근 파괴 물질을 억제하도록
돕는다. 이로써 모발의 탄력과 윤기를 유지하고 모발의 손상을 예방하여 탈모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비오틴은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켜 새로운
모발이 자라는 것을 도와준다.
비오틴의 결핍은 정수리쪽 모발이 약해지거나 백발을 유발할 수 있어, 음식이나 영양제를 통해 비오틴이 부족하지 않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오틴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달걀노른자, 유제품, 연어, 아보카도, 견과류, 버섯 등이 있는데, 함유량이 낮고, 비오틴만 따로 섭취할 때보다
비타민 B군의 여러 영양소와 함께 먹어야 효과가 좋으므로, 영양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연은(Zn) 면역, 성장, 피부에 꼭 필요한 무기질로, 우리 몸 모든 체세포 안에 존재한다. 모낭세포에 필수적인 DNA와 RNA 생산에
관여하고, 모낭에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기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모발의 생장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두피의 기름 분비샘을
유지하도록 도와 건강한 모발 성장을 촉진한다.
아연의 결핍은 모발을 가늘어지게 하고, 모발이 부서지는 등의 증상과 함께 심해지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아연이 부족하면 면역 기능의
저하로 모발이 제대로 성장할 수 없게 되고 원형탈모를 겪는 환자들에게서 아연의 혈중 농도가 많이 떨어져 있기도 하다. 따라서 건강한 모낭과
모발을 가지고 싶다면 아연을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맥주 효모는 독일 맥주 공장 노동자들의 풍성한 머리숱과 윤기 있는 머릿결의 비결로 탄생한 맥주 효모는 맥주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얻은 효모를
말한다. 맥주 효모에는 신체를 이루는 주성분인 단백질이 45% 정도 함유되어 있고,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비타민, 생체의
생리 기능에 필요한 광물성 영양소인 미네랄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그러나 과다 복용시 피부 발진, 알레르기 등 부작용이 있으며, 특히나 통풍
환자의 경우 요산 수치가 높아져 증상이 악화될 우려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모발을 구성하는 단백질인 케라틴의 합성을 돕는 비타민A, 모발 성장에 필요한 물질을 조절하는 비타민D, 피부와 모발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3 지방산 등도 섭취시 도움이 된다. 다만 각종 영양제는 보조제일 뿐,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으므로, 모발 관련 증상이 발생하면
방치하기보다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대처가 필요하다.(발머스한의원 권나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