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여름이 싫다고 말합니다. 가뜩이나 머리가 열받는데 그 위로 직사광선이 내리쬐면 더욱 열받기 때문입니다. 머리에 열이 많은 사람은 하루 종일 머리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는 느낌이라고 하니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아실 겁니다.
일차적으로 몸의 허열이 머리로 상기되고, 이차적으로 신장이 약하여 수승화강(열을 내리고 차가운 기운을 올리는)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분들은 체질상 양화(陽火)로 잔병치레가 없이 건강한 것 같지만, 크게 앓는 경우도 있습니다.
머리에 열을 내리기 위해서는 습관적인 부분과 치료적인 부분을 나누어 접근해야 합니다.
습관적인 부분은, 머리에 열이 많은 사람은 술, 담배를 많이 하며, 과로, 과식이 일상적이고 늦게 자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또한 신체의 상태가 화를 잘 내고, 고집이 센 특성을 가집니다. 이런 특성들을 하나하나 교정해야 그에 따라 몸도 조금씩 변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습관 교정은 매우 어려우나 교정이 되면 추후에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없을 정도로 탁월합니다.
치료적인 부분은 신장기능을 보하는 한약 처방입니다. 신장은 한번 약화되게 되면 회복되기가 매우 힘든 장부입니다. 신장의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그만큼 신체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많아 회복할 시간적 에너지가 부족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런 신장을 보하는 한약요법을 실시하면 정력도 회복이 되며 만성피로, 두통, 얼굴 붉어짐이 완화됩니다. 즉, 머리와 얼굴 상체에 열이 내려갑니다.
이런 치료적인 부분은 습관적인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효과가 배가됩니다. 밑빠진 독에 물을 아무리 부어도 채워지지 않는 것처럼 신체가 약해지는 습관적인 부분들 틀어막고 치료라는 약물을 몸에 채워 몸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두피 두드리기 요법으로 손과 머리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머리, 어깨를 풀어주고 손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도 포인트입니다. 두피 두드리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손톱이 아닌 손가락 끝으로 두피를 5분 이상 약간은 아프게 두드려준다. 정수리에서 시작하여 목 뒤 까지 그리고 다시 정수리로 돌아와 앞머리까지 그리고 옆머리를 두드려준다.
보통 5분 정도 지나면 머리가 시원해지면서 상기된 열감이 많이 사라진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머리와 눈, 어깨, 팔, 손에 기운이 충만함을 알수 있다. 어깨의 피로가 풀리며, 충혈된 눈이 조금씩 정상으로 돌아온다.
두드릴때 머리가 아프다면 머리의 기혈순환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다. 아프다고 멈추지 말고 꾸준히 두드리면 어느 순간 아프지 않게 되고, 샴푸시에 머리카락이 덜 빠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두드릴때 손가락이 아프다면 손발에 기혈순환이 원활하게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손이 차서 계속 손을 비비지 않는지? 발에 항상 습기가 차 양말이 축축하지 않는지? 멈추지 말고 계속 머리를 자신의 손가락으로 두드려라. 그러면 손에 힘이 생기고 피로가 풀림을 느낄 수 있다.
머리 두드리기는 탈모 예방은 물론 몸(상체)의 건강까지 보장해 주는 효과적인 민간요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