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허준의 탈모이야기#39] 스트레스성 탈모 왜 생길까?
두피열이
탈모로 이어지는 과정
윤상국(30세·남)씨는 오늘도 머리를 가리고 출근한다. 버스나 지하철 자리에 앉을 때
위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신경 쓰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부터 모발양이 급속도로 감소하기 시작한 윤씨는
염색, 파마 등 최신 유행 헤어스타일로 꾸미는 친구들이 그저 부럽다.
윤씨의 탈모는 입사 후 3개월이 지나는 시점에 갑자기 시작됐다. 스트레스가 극심한 시기였기에 자신의 스트레스가 탈모와 관련이 있다고 어렴풋이 느끼긴 했지만 정확히 어떤 원리로 탈모가 생겼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방어하려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의 작용으로 머리로 가는 혈관이 좁아져 두피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순환이 좋지 않으면 모근이 영양분을 제대로 받지 못해 머리카락이 가늘고 힘이 없어지며 볼륨감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동시에 몸에는 과도한 열이 발생하여 얼굴과 두피가 뜨거워진다. 두피에 열이 오랫동안 머물게 되면 모공 주위에 탈모호르몬(DHT)이 과하게 분비되면서 모근 세포가 빨리 늙고 쉽게 퇴화된다. 모근은 열로 인해 느슨하게 벌어져 머리카락이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는 열성탈모로 진행이 된다. 그래서 탈모로 인해 고생하는 사람들 중에는 과도한 두피열과 함께 얼굴로 땀이 많이 나는 경우가 많다.
탈모한의원 발머스 창원점 예현옥 원장은 “열이 과도하게 발생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탈모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며 “두피와 얼굴로 오른 열은 자체적인 열 조절 기능을 통해 자연스럽게 내려가게 된다. 건강한 몸이라면 열이 오르더라도 탈모가 쉽게 발생하지 않는데 열 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겨 탈모가 촉진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과도한 두피열은 한방 탕약으로 열 조절기능을 회복시켜주고 체질을 개선해 주면 곧 안정을 찾을 수 있다. 호흡이나 명상을 자주 하고 서늘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두피열을 내리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두피의 열이 정상화되면 탈모호르몬의 과다분비로 인해 모근이 빨리 늙는 현상도 안정되고 모근세포가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탈모 치료를 미루고 모자 등으로 탈모부위를 가리고 다닌다면 두피열이 심해져 탈모가 더욱 악화된다.
열성탈모는 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 빠르게 완치되므로 하루라도 빨리 탈모전문 클리닉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발머스한의원 창원점 예현옥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