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정말 유전일까? 탈모원인 대다수 차지하는 후천적 ‘두피열탈모’
중년 이상의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거울 앞에 서서 줄어드는 머리숱을 고민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2~30대 남성탈모는 물론 여성탈모환자마저 증가하고 있다.
32세 한효정(여, 가명, 경기도 시흥시)씨는 4개월 째 여성탈모병원을 통한 치료 중에 있다. 한 씨는 “늘 탈모는 남의 일이라고만 여겼다. 그런데 점차 빠지는 머리카락 개수가 늘어나더니 머리숱이 채 한줌이 되지 않을 정도로까지 줄어들었다. 부랴부랴 탈모피부과를 찾아보니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더욱 놀라운 것은 탈모를 고민하는 게 나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직장동료나 친구와 탈모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언제부턴가 일상이 됐다”고 밝혔다.
발머스탈모연구센터가 최근 치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들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내원 환자의 대다수(83.6%)가 20~30대이며, 유전적 소인이 전혀 없는 사람의 비율도 42.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적으로 탈모가 없다고 여겨지는 여성 환자의 비율 역시 32%로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탈모치료병원 발머스한의원 안산점 김주현 수석원장
탈모치료병원 발머스한의원 안산점의 김주현 수석원장은 “위 결과는 현대인의 탈모가 유전적인 소인보다는 후천적인 환경 요인에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정신적 스트레스와 과로, 음주, 수면부족, 고열량식, 불규칙한 식습관 등 소모적인 생활 패턴의 반복은 인체의 체열조절기능에 이상을 가져와 상체와 두피로 집중된 열을 발생시킨다. 이러한 두피열은 모발의 건강한 생장을 가로막아 조기탈락을 유도하기에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탈모치료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현대의 탈모는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발생하는 선천적 유전성 탈모와는 발생 양상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현대인의 탈모는 허(虛)보다는 주로 후천적인 열(熱)로 인해 유발된다. 후천적 두피열탈모(열성탈모)는 열의 발생 원인에 따라 순환기능을 개선하고 소화기 및 자율신경계, 호르몬계를 바로잡아 두피의 열을 내려야 치료된다”고 설명했다.
발머스탈모연구센터는 논문을 통해 남성환자의 99.6%, 여성환자의 95.5%가 두피열을 체감하며 그로 인한 탈모 및 두피의 열감, 과도한 유분, 염증, 모공충혈을 경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이들에게서는 탈모와 함께 체열불균형으로 인한 만성피로, 비염, 안구건조, 안면홍조, 비염, 두통, 수족냉증, 하복냉증, 과민성대장, 생리불순, 정력감소 등이 동반됐다.
끝으로 김 원장은 “과거에는 탈모를 유전에 의해 나타나는 불치의 질환으로 여겼다. 하지만 연구결과로 밝혀졌듯 실제 탈모는 유전보다는 후천적인 두피열의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는다”면서 “젊은 나이에 시작된 탈모가 고민이라면 지금 당장 탈모한의원을 방문해 두피열부터 체크해보길 권한다. 근본 원인을 해결한다면 탈모는 분명 치료된다”고 전했다.
치료에 도움말을 전한 한의사 김주현은 발머스한의원 안산점의 수석원장을 맡아 후천적 요인에 의해 유발되는 앞머리, 정수리, 헤어라인, 스트레스, 원형, 다이어트, 갱년기, 산후탈모 및 지루성두피염 등 두피열탈모(열성탈모)치료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