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라인 넓게 만드는 탈모, ‘유전’만이 원인 아니다?
발머스한의원 부천점 권나현 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탈모환자 수는 5년 전인 2013년보다 약 4.5%가량 증가했다. 실제 탈모환자 수는 매년 늘고 있어 증가 폭은 갈수록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탈모는 조기에 치료하면 예후가 좋으며 그중에서도 앞머리탈모의 80%가량을 차지하는 ‘M자탈모’는 치료시기가 더욱 중요하다고 알려졌다. 탈모가 진행돼 이마처럼 매끄럽게 변한 부위는 모근기능이 쇠퇴해 발모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헤어라인을 넓히는 탈모는 왜 나타나고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발머스한의원 부천점 권나현 원장은 "유전이 있으면 반드시 탈모가 나타나리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탈모환자를 살펴보면 유전이 없어도 탈모가 생긴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유전이 있는 사람은 탈모가 나타날 가능성이 조금 클 뿐이기 때문이다. 탈모유전이 있더라도 그것이 실제 탈모로 이어지기까지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생활습관’이다"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스 과다, 야식, 과식, 음주, 흡연, 수면 부족 등은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요인이며 함께 생활하는 가족의 식습관, 수면습관 등이 원인이 돼 가족 내에서 탈모환자가 여럿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유전뿐만 아니라 후천적인 요인이 탈모를 유발한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탈모 발현을 도운 원인을 바로잡는다면 유전탈모도 치료할 수 있다.
앞머리 M자탈모를 오랫동안 앓은 환자나 앞머리 숱이 줄어드는 헤어라인 탈모 환자는 앞머리 헤어라인이 점점 올라가 이마처럼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미 앞머리가 매끄러워졌다면 대부분 모근의 기능이 쇠퇴한 상태다. 안타깝게도 이 경우에는 이전의 머리를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렇지만 탈모말기라도 가는 모발이 남아있거나 솜털이 있고, 모근 기능이 살아있다면 치료할 수 있다. 그렇기에 모근의 기능이 쇠퇴하기 전인 탈모 초기에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탈모 유형과 환자 개인의 특성에 따라 탈모 원인과 증상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밀 검진을 통해 개인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후에는 탈모를 유발한 몸속 문제를 바로잡는 치료가 필요하다. 그저 증상개선에만 그치지 않고 탈모를 유발한 장부기능을 정상화하면 탈모개선과 전반적인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치료에서 그치지 않고 분기별 정기검진 및 생활관리 코칭을 제공하고 있어 재발을 걱정한 환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만약 헤어라인이 넓어지는 것을 자각했거나, 탈모량이 늘어난 이후 줄지 않는다면 자세한 진단을 받아보기 바란다.